등록 : 2005.12.20 16:42
수정 : 2005.12.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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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케이크 대신 인절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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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산타할아버지, 루돌프사슴, 선물, 흰눈, 그리고… 케이크?
언제부터인가 성탄절 무렵이면 빵집이 바빠졌다. 오고가는 사람들 손에는 케이크 상자가 들려있고 성탄절이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먹는다. 언제부터 우리가 무언가를 기념하거나 축하하는 날에 케이크를 즐겨 먹게 되었을까?
심지어 생일에도, 우리 어머니, 그 어머니가 즐겨 드셨던 시루떡, 인절미, 백설기, 수수팥떡 등은 슬그머니 초코렛 케이크, 생크림 케이크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 떡들은 떡집에서 사야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이 되었다. 이번 성탄절에는 케이크대신 아이들과 함께 인절미를 만들어 먹어보는 것이 어떨까.
의외로 쉽고, 아이들도 만드는 과정에 참여시키면, 자신이 만든 떡을 더 맛있어한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준비물은 찹쌀, 콩고물, 소금 약간. 만드는 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1. 찹쌀을 깨끗이 씻어 충분히 물에 불린다. (전날 담가두면 좋다.)
2. 찜통이나 시루에 베보자기를 깐다.
3. 불린 찹쌀을 소쿠리에 건져 찜통에 앉힌 후 김이 오르면 소금물을 흩뿌려 준다.
4. 콩은 살짝 쪄서 비린내를 없앤 후 볶아준다.
5. 볶은 콩은 블랜더로 갈아 가루를 낸다.
6. 다 찐 찹쌀을 절구(절구가 없으면 김치할 때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 절구공이로 콩콩 찐다. 이때 아이들과 함께하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7. 찧는 도중에 소금물을 쳐준다.(손에 소금물을 묻혀 찹쌀을 이겨준다.)
9. 넙적한 곳(도마나 쟁반)에 콩고물을 묻힌 후 찹쌀을 길쭉하게 모양을 잡아 먹기 좋게 썬다.
10. 9를 콩고물에 골고루 묻힌다.
11. 접시에 예쁘게 담아 먹는다.
처음 만들어 보는 사람의 경우 위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면 콩고물은 방앗간에서 구입해서 인절미를 만들어도 된다. 생각보다 쉽고, 아이들도 좋아한다. 특히 떡집에서 사먹는 인절미는 결이 고운데 반해 자신들이 만든 인절미는 간혹 밥알이 씹힌다. 아이들은 그런 것을 더욱 재미있어 하고 좋아한다. 썰어놓은 찹쌀을 콩고물에 묻히기 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별모양, 공룡모양으로 함께 만들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인절미가 될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 추억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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