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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 연구원 귀국 빨라지나 |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핵심 인물인 미국 피츠버그의대 김선종 연구원이 예상보다 빨리 귀국해 서울대 조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이미 이번 논란의 핵심 인물인 황우석, 노성일, 윤현수, 문신용 교수 등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상황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김 연구원의 조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김 연구원이 내년 1월 20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박종혁 박사와 함께 20일 피츠버그의대측로부터 논문의 진위에 대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이 피츠버그대의 조사가 끝난 만큼 빠르면 이번주중에,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귀국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조사위원회가 22일 예정됐던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23일로 미룬 점으로 볼 때 위원회가 김 연구원에게 내일이라도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노 이사장이 김 연구원의 1월 20일 귀국에 대해 "모든 것을 정리하고 귀국한다. 영구 귀국을 뜻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조사를 받는 차원에서 잠시 귀국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만약 김 연구원에 대한 조사가 이번 주말까지 이뤄질 경우 줄기세포 의혹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위원회의 직접적인 대면 조사는 거의 끝난 셈이 된다.
김 연구원은 배아줄기세포 배양 전문가로 올해 9월 피츠버그의대로 가기 전까지 미즈메디병원 소속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그는 서울대 수의대팀과 함께 줄기세포 배양을 맡았으며 중복된 줄기세포 사진을 찍어 사이언스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MBC PD수첩팀과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의 지시로 줄기세포 사진을 2개에서 11개로 늘렸다고 말했다가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을 바꿨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8개의 줄기세포가 확립 배양되는 과정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지만 줄기세포가 바뀌치기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길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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