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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1 17:43 수정 : 2005.12.21 17:43

DNA 분석 3개 기관에 금명 의뢰
23일 오전 11시 중간결과 발표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 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1일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 등 논문의 핵심연구진으로 활동한 외부 인사를 불러 집중 조사를 벌였다.

조사위는 또 황 교수팀이 해동해 배양중인 냉동 줄기세포의 시료 채취가 끝나는 대로 금명간 3개 외부 전문기관에 DNA 지문분석을 의뢰키로 했다.

조사위는 이와 관련, "황 교수팀에게 DNA 지문분석을 해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군 서부 분소 담당자와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한양대에도 관련 교수들과 면담을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당초 22일 오전 11시 서울대 본부에서 열기로 했던 중간 조사결과 브리핑을 23일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조사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대 수의과대 건물에 도착한 노성일 이사장을 상대로 그간 줄기세포 존재 여부와 관련해 제기한 주장의 사실 여부 등에 대해 2시간 이상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오후 3시50분께 나온 노 이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했다. 조사 내용은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수의대 건물을 떠났으며 이어 오후 4시40분께 문신용 교수가 모습을 나타냈다.

조사위는 2004년 논문의 교신저자인 문 교수를 상대로 2004년 논문의 조작 여부와 원천기술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수의대에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고통스럽고 비참한 심경이지만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현황을 보고하기 위해 왔다"며 "이미 2004년 논문의 재검증을 요구했으며 2005년 논문이 잘못됐으면 모든 결과를 재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오후 7시에는 황 교수팀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PD수첩' 한학수 PD를 불러 취재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이날 노 이사장과 황 교수, 문 교수 등 3자 간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참여한 윤현수 한양대 교수에 이어 노 이사장과 문 교수, 한 PD 등 핵심 인사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DNA 검사 결과에 앞서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와 과거 연구논문의 진위 등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이번 사건의 또다른 핵심인물로 꼽히는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이 일각의 관측대로 22일 귀국하고 국과수 직원과 논문 공동저자인 한양대 교수들 간 면담이 이뤄지게 되면 조사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수의대 건물로 DNA 분석작업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전기영동기'가 배달돼 조사위원들이 자체적으로 DNA 분석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제성 김병규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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