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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2 17:25 수정 : 2005.12.22 17:25

황교수 `바꿔치기' 의혹 검찰에 수사요청…중간조사발표 `대비용' 관측
조사위, DNA 분석중ㆍ안규리씨 면담…노성일ㆍ문신용씨 "아는 것 모두 말했다"
체류 김선종씨는 24일이후 입국할듯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2일까지 황 교수팀 연구진과 핵심 관련 인사들에 대한 면담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마무리하고 23일 오전 11시에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조작 및 진위 여부가 판가름나거나 상당 부분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며 체세포 복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와 원천기술의 유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 22일 오후 5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요청서를 정식 접수했다. 황 교수를 대리해 문형식 변호사가 접수한 요청서에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이사장 노성일)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뀐 의혹 등을 밝혀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수사요청과 관련, 황 교수가 며칠째 직접 받은 서울대 조사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나오거나 서울대 조사위가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결론을 못내릴 것 등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사위는 그 동안 해동 배양 중이던 냉동 줄기세포의 시료 채취가 모두 끝남에 따라 DNA 검사를 3개 외부 기관에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위는 또 황 교수의 주치의이자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한 면담도 마쳤다고 밝혔다.

DNA 검사는 황 교수가 체세포 복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줄기세포와 테라토마(기형암) 조직, 체세포 환자의 DNA가 일치해야 황 교수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조사위 관계자는 "(줄기세포 등) 3가지 조직이 확보되는 대로 한꺼번에 3개 기관에 각각 의뢰해 결과를 비교하기로 했다"며 "이미 3개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DNA 검사 결과는 23일 발표에서 제외키로 했다.


DNA 검사는 이르면 반나절이면 되지만 체세포 공여자의 DNA와 해동된 배아줄기세포, 줄기세포에서 얻어낸 테라토마 등을 비교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조사위는 안 교수를 포함해 이미 조사를 마친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 한학수 MBC `PD수첩 프로듀서(PD) 등 외부 핵심인사들에 대한 1차 조사를 전날까지 마무리했다.

문 교수와 노 이사장은 22일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조사위에 말했다"며 조사위의 최종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사위는 특별한 일정 없이 그동안 조사한 면담 기록과 실험 기록, 데이터 정리, 컴퓨터 파일 정리 등을 통해 조사 결과 발표 자료를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수의대 건물에 모습을 드러낸 황 교수는 조사위의 자료 준비 요구 등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문 교수가 황 교수가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고 밝힌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재검증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재검증을 위한 사전 준비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핵심인물로 `22일 귀국설'이 나돈 미국 피츠버그 의대 김선종 연구원은 이날 귀국하지 않고 24일 이후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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