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3 11:12
수정 : 2005.12.23 14:09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황 교수의 올해 5월 사이언스 논문이 고의로 조작한 것이라는 내용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대 조사위원회 대변인역을 맡은 노정혜 연구처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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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 전체적으로 조작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황 교수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나.
▲논문을 쓸 당시에 세포주가 2개밖에 없던 상황에서 11개의 데이터를 낸 것은 황 교수가 개입하였을 수밖에 없는 정황이다. 이에 대해서는 황 교수도 일부 인정하고 있고 연구원의 진술도 그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2, 3번 셀 라인(줄기세포주)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인지 실제 만들어졌다고 확신하는 것인지 말해달라.
▲지금 현재 2, 3번 셀 라인의 데이터들이 논문에 발표된 것을 포함해 있고 지금 현재 실험실에서 갖고 있지만 그게 과연 진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는 저희가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를 보면 그 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DNA 지문 검사 결과는 언제 발표하나.
▲DNA 지문 검사는 어제 샘플들을 (외부의) 3개 전문기관에 의뢰를 했는데 샘플 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검찰 조사와 상관없이 (미국에 체류 중인) 김선종 연구원(미즈메디병원 소속)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조사하나.
▲김 연구원이 연구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조사위원회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조작같은 경우는 섀튼 교수(2005년 사이언스 논문 교신저자)가 처음에 편집상의 실수를 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혹시 그것이 섀튼 교수와도 관련이 있나.
▲지금 현재로서 저희는 섀튼 교수가 얼마나 관련돼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다.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오염사고 이후 줄기세포 6개를 추가로 만들고 논문 제출 이후에 3개를 추가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6개라는 것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지금 현재 실험실에서 그 6개를 키우고 있다. 그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현재 키우고 있는 세포들과 냉동보관된 세포주들을 각각 9종씩 DNA 지문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안다.
--그 5개가 논문 제출 이후에 추가로 만들어진 것인가.
▲그렇다.
--황 교수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되나.
▲학교에서 황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것인가. 이 사안에 대해 대답드리면 지금 드러난 논문 데이터의 조작 사실만으로도 황 교수는 중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므로 최종 결과를 기다려 결정할 예정이다. 황 교수 외의 다른 교수들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더 나와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나.
▲지금은 알 수 없다.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
▲할 수가 없다. 김선종 연구원과도 아직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 있나.
▲김선종 연구원과 면담을 하면 많은 부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조작에 여러 사람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 선까지 이 조작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나.
▲지금 현재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이 어느만큼 조작에 가담했고 책임이 있고 하는 그런 문제들은 아직 조사위원회가 조사중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을 드릴 수 없다.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논문에는 185개의 난자를 사용한 것으로 돼 있는데 난자의 개수는 조작이 아니라고 보나.
▲난자의 개수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조사를 하고 있는데 사이언스 논문에 보고한 난자의 숫자보다는 훨씬 많다는 것이 저희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양대 IRB(기관윤리심사위원회) 구성에 황 교수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나.
▲한양대 IRB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황 교수가 주장하는 5개의 해동 배양 중이라는 줄기세포가 논문 제출 이후에 추가로 만들어졌다는 건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논문 제출 시점이 3월15일인데 3월9일자로 4개의 세포주가 콜로니 상태로 확인이 됐지만 아직 줄기세포인 것인지는 검증이 안된 것들도 있다. 그 다음에 2개는 논문 제출 시점 이후에 새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도합 6개가 논문제출 시점 바로 직전과 그 후에 만들어졌는데 황 교수가 확인한다는 5개는 거기에 포함이 됐다. 그것들이 저희가 어제 지문분석을 의뢰한 샘플중에 다 들어있다.
--여기 경과보고에는 `1월9일 오염사고로 줄기세포 4개가 죽어버렸다고 하고'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해서는 사실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건가.
▲그것은 사고가 일어나서 다 없어졌다고 연구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술에 바탕해서 그런 판단을 한 것이다.
--오염사고를 인정한다는 말인가.
▲저희 생각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황 교수가 논문 조작을 왜 했다고 진술 나온 것이 있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못하고 있다.
--2005년 논문이 사실상 조작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2004년 논문과 스너피(복제개), 영롱이(복제소)에 대한 의구심도 많은데 조사위원회가 이것까지 폭넓게 조사를 하고 계십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
--DNA 지문분석을 보낸 시료 중에 2004년 줄기세포도 포함돼 있나.
▲포함돼 있다.
--죽었다고 돼 있는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만들어진 사실은 확인이 됐나.
▲장부에는 있다.
--다른 증거는 전혀 없나.
▲예.
--DNA 시료 검사에는 어떤 종류를 보낸 것인가.
▲DNA 검증에 보낸 시료는 냉동보관 중인 줄기세포주 9종과 배양중인 줄기세포주 9종이고 여기에는 황 교수가 얘기하신 5종이 포함된다. 그리고 환자의 체세포를 13종, 그 다음에 테라토마(기형암) 조직을 3종, 스너피 관련 혈액을 3종, 이렇게 의뢰했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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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논문을 조작됐는데 황 교수가 직접 지시했는가.
▲논문조작의 개입여부에 대해 논문 작성시 세포주가 2개 밖에 없는 상황에서 11개로 만든 것은 황 교수가 개입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황교수도 일부 인정하고 있고 연구원의 진술도 뒷받침 하고 있다.
--2, 3번 줄기세포는 환자 맞춤형이 맞나
▲지금 현재 2, 3번 셀 라인의 데이터들이 논문에 발표된 것 포함해 있고 실험실에 갖고 있지만 진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는 조사를 의뢰한 결과를 봐야 한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 여부는 언제쯤 나오나
▲어제 샘플들을 세개 전문기관에 의뢰했는데 숫자가 많기 때문에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우석 교수가 오염사고 이후 6개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 6개도 실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냐
▲지금 현재 실험실에서 6개를 키우고 있다. 그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각각 9종씩 확인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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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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