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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체세포 복제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이 24일 밤 시카고발 도쿄 경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 88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없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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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르면 25일 ‘바꿔치기’ 의혹 등 조사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선종(34)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이 24일 오후 10시께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 88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김 연구원은 배아줄기세포 배양 전문가로 지난 9월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미즈메디 병원에서 근무하며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배양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왔다.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이르면 25일 김 연구원을 상대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의 진위, 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 및 원천기술 유무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 관계자는 "오늘(24일)은 김 연구원을 조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자신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병원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꾼 사람 중 1명으로 김 연구원을 지목했으나 김 연구원은 이를 부인해왔다.
김 연구원은 또 MBC PD수첩 팀과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의 지시로 줄기세포 사진을 2개에서 11개로 늘렸다고 말했으나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을 바꿨다.
김 연구원은 자신이 8개의 (맞춤형) 줄기세포가 확립 배양되는 과정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지만 노 이사장은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한 말은 `그 동안 줄기세포에 대해 의심없이 믿어왔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뜻 "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따라서 김 연구원의 진술은 현재 진행 중인 줄기세포 DNA 지문분석과 함께 `바꿔치기' 의혹과 사진조작 및 줄기세포 존재 여부 등을 가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버지와 함께 입국장에 도착한 김 연구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사진 촬영 다하셨으면 가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오후 10시13분께 미리 준비해둔 승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와 지방 모처로 향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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