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5 09:20
수정 : 2005.12.25 09:20
피츠버그신문, 섀튼에 동정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발행되는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4일 황우석 교수가 맞춤형 줄기세포에 관한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서울대 교수직 사임 의사를 밝힌 소식을 전하면서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의 거취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 신문은 섀튼 교수가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 저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사이언스측의 입장을 전하면서도 "섀튼은 2005년 논문의 연구를 실제로 수행한적이 없고 논문 작성의 주요 조언자로 활동했던 점을 늘 강조해왔다"며 그의 처세를 옹호했다.
이 신문은 섀튼 교수가 지난달 연구용 난자취득 과정의 윤리적 문제점을 들어 황교수와 결별을 선언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펜실베이니아대 생명윤리학센터의 아더 캐플런 소장의 말을 인용, "그는 황박사와 달리 장막을 치지 않고 미래 수용적이었다는 점에서 현명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오리건 보건대 교수이던 섀튼을 지난 2001년 피츠버그대로 영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피츠버그대 암 연구소의 로널드 허버먼 소장의 말을 인용, 섀튼 교수의 과학적 능력과 창조성을 높이 평가한뒤 "그가 연구를 계속할 수 없다면 비극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대는 섀튼 박사가 황 교수와 공동 저자로 참여한 2005년 논문과 복제 개 스너피 논문을 상대로 과학적 진위성및 부정행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 신문은 6인의 조사위원회가 이미 2005년 논문의 부정 행위와 관련,이미 충분한 근거가 확보됐기 때문에 곧바로 섀튼 박사를 상대로 컴퓨터및 논문 기록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이 작업은 내년 1월말에야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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