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6 19:24
수정 : 2005.12.27 00:47
‘줄기세포’ 서울대서 매듭뒤 검찰수사
김선종씨 “모두 밝혀 억울함 풀고싶다”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보고서가 새해 1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조사위는 26일 “디엔에이(DNA) 분석 결과를 포함한 최종 보고서를 다음주 중 작성해 발표하겠다”며 “3개 기관에 의뢰한 모든 샘플에 대한 결과를 통보받는 데 며칠이 걸리고, 분석 시간까지 고려하면 이번주 중에는 발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또 이날 2004년 줄기세포 관련 시료에 대해 추가로 디엔에이 지문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위는 “이미 지난 22일 분석을 의뢰한 것이 있지만, 분석 결과를 더 확실히하기 위해 추가로 의뢰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 관계자는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김 연구원이 ‘억울함을 풀고 싶다’며 자진해서 밤샘조사에 응했으며, ‘언제든 검찰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속 교수 4명이 황 교수의 2005년 논문에 공동저자로 오른 한양대 의대도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교수들이 황 교수팀 연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황 교수 파문과 관련된 의사 회원들이 난자 채취 과정에서 윤리지침을 어겼는지와 논문 조작 가담 여부를 조사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황 교수 관련 고소·고발 사건들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학계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월 초께 황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있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황 교수와 김 연구원 등에 대한 출국금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수사팀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이미 출국을 금지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선희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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