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7 00:56
수정 : 2005.12.27 00:56
국회 예산소위 결정… 조사위 “내주 최종 발표”
한양대도 조사위 가동… 의협 곧 착수키로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가 26일 세계줄기세포허브 지원비 등 황우석 교수 연구지원 관련 예산 70억원의 삭감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이날 회의를 연 계수조정소위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부의 내년 예산안을 심의해 줄기세포허브 연구비 40억원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소위는 또 최고과학자 연구지원 사업에 따라 과기부가 내년 예산안에 책정한 30억원도 모두 삭감하기로 했다.
황 교수팀의 배아 복제 연구를 조사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6일 “디엔에이(DNA) 분석 결과를 포함한 최종 보고서를 다음주 중 작성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세 기관에 의뢰한 모든 샘플에 대한 결과를 통보받는 데 며칠이 걸리고, 분석 시간까지 고려하면 이번주 중에는 발표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사위는 또 이날 2004년 줄기세포 관련 시료에 대해 추가로 디엔에이 지문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위 관계자는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김 연구원이 ‘억울함을 풀고 싶다’며 자진해서 밤샘조사에 응했으며, ‘언제든 검찰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속 교수 4명이 황 교수의 2005년 논문에 공동저자로 오른 한양대 의대는 교수들이 황 교수팀 연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황 교수 파문과 관련된 의사 회원들이 난자채취 과정에서 윤리지침을 어겼는지와 논문 조작 가담 여부를 조사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황 교수 관련 고소·고발 사건들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학계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본격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1월 초께 황 교수와 김 연구원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선희 이춘재 이태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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