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7 17:51
수정 : 2005.12.28 14:22
현정씨(가명)는 중학교 다니는 아들이 휴대폰을 사달라고 졸라대어 걱정이다. 반 아이들 모두 가지고 있는데 자신만 없다며 조르지만, 어린 나이에 꼭 필요한지, 또 휴대폰을 오래 사용하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이 있다고 해서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얼마나 건강에 해로울까? 최근 미국립암연구소(NCI)는 전자파의 발암가능성을 인정했다. 그간 많은 과학자들은 비전리 방사선, 특히 극저주파 대역 (ELF: Extremely Low Frequency)의 인체영향 등에 관하여는 그 자체가 갖는 에너지가 대단히 미미한 물리적 특성 때문에 인체 위해성의 유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역학조사에서 발암과 관련한 인체 위해 가능성에 대한 결과가 다수 보고 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극 저주파수 대역보다는 노출이 많고, 주파수가 높은 이동전화 기지국이나 휴대폰을 통해 노출되는 고주파 전자파가 건강에 영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참고로 셀룰라 휴대폰은 850MHz, 피시에스(PCS) 휴대폰은 1.8GHz정도이다.
인체는 기본적으로 전기가 통하고 있고, 인체의 미약한 전기신호 체계가 강한 전기장에 유도되면 비정상적인 전기가 흐르게 되며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각종 질병을 유발시킨다. 1MHz이상의 고주파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음식내부의 물분자를 요동시켜 온도를 높이는 것처럼, 체내의 분자를 들뜨게 해 체온을 높인다. 극저주파, 초저주파는 매우 미약한 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인체에서 세포막을 이동하는 칼슘, 칼륨, 나트륨, 염소 등의 이온분포에 영향을 주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휴대폰에서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올 때는 번호를 누르고 신호를 기다리는 때라고 한다. 핸드폰 사용할 때 전자파의 피해를 줄이려면 신호 기다릴 때는 되도록 머리에서 멀리 두는 것이 좋다. 핸드폰이 생기면서 핸드폰 의존증, 마음의 조급증이 생기는 현대병을 체감하고 있는 현정씨는 아이의 투정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을 당분간 사주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아이들이 핸드폰 대신 친구나 자연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더 들이기로 마음 먹었다. 환경정의 다음을지키는사람들 www.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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