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2.30 00:17 수정 : 2005.12.30 00:17

서울대 최종확인…국정원 개입 시인

황우석 교수의 직접 지시와 국정원 직원의 개입 속에서 미국 피츠버그대의 김선종·박종혁 연구원에게 돈이 건네지고, <와이티엔> 기자의 동행취재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황 교수팀이 <사이언스>의 2005년 논문에서 만들었다고 보고한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 줄기세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와이티엔 기자를 동반하고 피츠버그대의 김선종 연구원을 방문했던 안규리(55) 서울대 의대 교수는 2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황 교수 연구팀 사무담당자가 12월1일 공항에서 나와 윤현수 교수, <와이티엔> 기자에게 3만달러와 비행기 티켓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 금액이 출국시 소지할 수 있는 1인 한도액을 넘자 “사무담당자가 1만달러씩 나누어 각자에게 줬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28일 낸 보도자료에서 “경호 지원 차원에서 파견된 직원이 황 교수의 심부름을 했다”고 밝혀, 이 사무담당자가 국정원 직원임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거듭 황 교수의 지시에 따른 단순 심부름이었다고 해명했다.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이언스 논문에서 언급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다는 조사위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가 해동 배양 중이라던 5개 줄기세포는 2005년 논문에서 몇 번 줄기세포를 지칭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2·3번 줄기세포주를 포함해 모두 8개의 세포주가 동결보관 중이었다”며 “3개 기관에 의뢰해 모두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고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주로 확인됐다는 동일한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인정 범위는 최종 결과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 쪽의 이건행 변호사는 이날 서울대의 발표에 대해 “황 교수는 원천 기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연구성과를 검찰 수사 이전이라도 국민에게 보여줄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천 기술의 증거로 보여줄 성과에 대해서는 “복제 배아 및 줄기세포와 관련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교수팀이 2005년 돼지 복제와 관련한 논문에 실린 유전자밴드(띠) 사진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등의 사이트에서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유전자띠는 유전자 검출 방법으로 쓰이는 전기영동 사진으로, 각각의 띠는 서로 다른 시료를 써야 하고, 띠 모양이 달라야 하는데도 밝기만 다를 뿐 똑같다는 것이다. 생물학 분야 저널인 <분자 생식과 발생> 6월12일치에 실린 이 논문의 교신저자는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이고, 황우석·이병천 교수가 공동저자다. 이근영 유선희 이순혁 기자 ky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