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30 00:45
수정 : 2005.12.30 00:45
미즈메디 병원팀이 2003년 11월 `스템셀' 지에 게재한 논문이 황우석 교수팀의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과 사진이 겹친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동일한 사진이 미즈메디측 김선종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에도 쓰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2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인간배아줄기세포의 확립, 유지와 미분화 유지 기전 규명'란 제목의 이 논문 121페이지의 사진 `B'는 사이언스 논문 3번째 장의 세포사진 `D'와 모서리 부분이 절묘하게 포개진다.
사진 B를 비롯한 121페이지의 사진 6장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1번을 찍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 사진을 예전 스템셀 논문에서 그대로 가져와 이번 논문에 다시 쓴 것으로 밝혀졌다. 김 연구원은 이 논문으로 올해 한양대 생명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 생명과학 연구자는 "사이언스 논문의 배아복제줄기세포는 미즈메디 세포와 완전히 다른 세포로 이 둘의 사진이 겹친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 정도 중복 논란이 인 사진이 해당 저자의 학위 논문에도 들어 있는 것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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