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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동상대처법 비비거나 마사지하지 말아야 |
주 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스키, 스케이트, 등산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바깥 추위에 장기간 노출되어 동상에 걸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 일반외과 박동수 과장의 도움말로 동상의 원인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잘 발생하는 동상은 경증일 경우에는 홍반과 불쾌감이 생기지만 수 시간 안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는 수포와 조직의 괴사가 발생하고 혈관이나 교감신경의 이상으로 인하여 지각이상이나 다한증, 한랭 과민증 및 조직의 영양 장애 등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동상은 걸리고 난 뒤 치료보다는 예방하거나 동상 초기에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추위에 장시간 신체를 노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항상 손발을 자주 씻고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젖은 양말, 내의, 방한 피복은 항상 말려서 착용하고, 자주 갈아입는다.
일단 동상에 걸리면 즉시 비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옷을 헐겁게 하고 젖은 옷, 양말, 신발 등을 벗기고 깨끗한 천으로 감싸주면 좋다. 중증일 경우에는 즉시 병원으로 옮기도록 하고 그것이 불가능하면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 간 담가 따뜻하게 해준다. 동상 부위는 감각이 둔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직접 불을 쬐거나 뜨거운 물이나 뜨거운 패드를 대는 것은 화상의 우려가 있어 피하도록 한다. 또한 동상 부위를 비비거나 마사지하는 것은 피부 조직에 자극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한편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나 민간 요법에서 말하는 이른바 ‘차가운 것은 차가운 것으로 푼다’는 이론은 별로 근거가 없는 말이다. 동상 부위를 차가운 물에 담그면 잠시 통증을 억제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다.
안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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