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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4 06:32 수정 : 2006.01.04 06:32

서울대 조사위, 섀튼 박사·박종혁 연구원 직접조사 추진

검찰은 황우석 교수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3일 “이 사건은 대검 중수부가 나설 사안은 아니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판단”이라며 “하지만 단순 고소 사건이 아닌 국민적 의혹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황 교수 관련 5건의 고소 사건이 배당된 형사2부와 특수부 소속 검사 및 대검 유전자감식반, 계좌추적반의 전문인력 등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 교수가 고소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은 물론 황 교수팀의 연구비 횡령 및 과학기술부와 청와대,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의 개입 및 은폐 의혹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이날 황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교신저자인 제럴드 섀튼 교수와 2004·2005년 논문의 공동저자인 박종혁 연구원 등 미국 피츠버그대 소속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정확한 검증을 위해 섀튼 교수와 박 연구원에 대한 직접조사를 추진 중”이라며 “조사 방식은 화상회의나 전화면담을 통한 인터뷰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미 공식적으로 두 사람에게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박 연구원의 경우 전자우편을 통해 입장을 밝혔으나 보강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사위의 판단이다.

조사위는 또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는 ‘젓가락 기술’을 개발해 황 교수팀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한 박을순(29) 연구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박 연구원을 상대로 논문과 관련된 의문점과 함께 강압에 의한 난자 제공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최종 조사 결과 발표는 예정대로 다음주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화방송>은 취재윤리 문제로 중단됐던 ‘피디수첩’을 이날 밤 재개해 첫 방송을 내보냈다. ‘피디수첩’은 이날 방송된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 편에서 황 교수팀에 난자를 제공한 연구원이 동료 연구원에게 보낸 전자우편과 동료 연구원의 증언을 통해 “황 교수가 난자 제공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춘재 유선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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