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1.04 17:47 수정 : 2006.01.04 17:47

황우석 교수 생명 윤리문제 조사는 큰 지장 없을 듯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국가 최고 기구로서의 위상에 타격을 받고 휘청거리고 있다.

양삼승 위원장이 난자출처 의혹과 관련한 황우석 교수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문 수정에 간접적으로 간여한 것으로 확인된 바로 다음날인 4일 오후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공식 표명했기 때문이다.

양 위원장은 황 교수팀이 난자 의혹을 방영하려 한 MBC PD수첩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황 교수팀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은 생명윤리 문제를 다루는 기구의 수장으로서 명확한 공사 구분을 못한 데 따른 따가운 국민의 시선 속에서 결국 중도 하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가생명윤리위는 지난해 4월 본격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양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공식 전달해 옴에 따라 곧바로 후임 인선에 착수키로 했다. 양 위원장은 중앙인사위를 거쳐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사퇴 처리된다.

하지만 위원들은 양 위원장이 물러나더라도 일단 국가생명윤리위 차원에서 지금까지 진행해 오던 황 교수팀 난자취득 과정에 대한 조사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원들은 이번 사퇴에 대해 국가생명윤리위가 국민의 신망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기존 업무를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상익 서울대 의대 교수는 "위원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아 있겠지만, 위원들의 호선으로 선출된 부위원장이 있는 만큼 부위원장이 위원장의 역할을 대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황 교수팀에 대한 생명 윤리 위반 여부 조사는 이미 자료를 많이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을 계속해 나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환석 국민대 교수는 "위원장 사퇴는 국가적으로 불운한 일이지만 다른 위원들이 황 교수 윤리 문제 등 남은 일을 수습할 것"이라며 "이 일을 끝낸 뒤에는 생명윤리법 개정 등 국가생명윤리위의 구성과 진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위원장인 조한익 서울대 의대 교수는 "위원장이 없어도 국가생명윤리위 차원의 심의와 의결은 가능하고 위원 한 두명이 빠진다고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상식 밖의 일이 벌어져 생명윤리 문제에 관한 국가 최고 기구로서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