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황박사 사건으로 과학 전체 매도 안돼” |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모든 과학과 생명의학이 매도돼선 안된다고 8일자 워싱턴 포스트의 한 기고문이 주장했다.
미 예일대 역사학과 강사인 베티얀 홀츠먼 케블즈는 이 기고문에서 황 박사 논문 조작사건 같이 때때로 과학계에서 부정 행위가 일어나지만, 이번 황 박사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전말은 과학계의 부정행위는 부정을 저지른 과학자들의 명성 외엔 특별한 손해를 끼치기 전에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의 신뢰가 잠식당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지만, 대부분의 과학 연구는 정직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과학계에선 조그마한 거짓으로도 과학자로서 일생이 끝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 박사의 논문 조작이 밝혀진 후 미국 일각에서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케블즈는 황 박사 사건전말의 "진정한 의미는 한국의 한 언론이 논문 조작과 인간 난자 입수 과정의 부정행위를 신속히 밝혀낸 데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과학적 실수는 비 서구지역의 과학적 엄밀성 결여 때문이라는 주장은 인종주의 냄새가 난다"며 "한 한국 방송사(MBC)와 한 한국의 과학 웹사이트(생명과학 전문 인터넷사이트 브릭(bric.postech.ac.kr))"가 조작을 밝혀낸 사실을 평가했다.
그는 황 박사 사건으로 생명의학을 포함한 "과학 연구 전체를 의심하게 되면, 진정한 과학, 좋은 과학이 함께 매도돼 우리의 후손들이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