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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0 10:11 수정 : 2006.01.10 16:09

취재진 질문 받으며 출근하는 서울대 총장.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조작과 관련해 조사활동을 벌여온 서울대 진상조사위원회의 최종결과 발표를 앞둔 10일 오전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대 대학본부로 출근하고 있다./황광모/사회/과학/ 2006.1.10 (서울=연합뉴스) hkmpooh@yna.co.kr


방송사 `자리잡기' 경쟁 치열

○... `황우석 파문' 최종발표가 나온 10일 기자회견장인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는 유례를 찾기 힘들게 많은 기자들이 몰려 들어 그간 조사위가 가진 기자회견 중 가장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KBS와 MBC, SBS, YTN, KTV 등 방송사들은 하루 전인 9일 오후부터 교양관 앞에 중계차들을 대기시켜 자리잡기에 나섰으며 10일 오전 7시께부터 전기 배선 작업을 하며 생방송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기자실은 이날 오전 8시께 이미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찰 정도였으며 기자회견장은 오전 9시30분께부터 8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어 북적거렸다.

황우석교수 지지 집회

○...전날 서울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가졌던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은 10일에도 오전 9시께부터 모여 황우석 교수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우석 박사는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미래입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서울대 정문 앞에 모인 10여명의 지지자들은 황 교수에게 원천기술 재연 기회를 줄 것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요구했다.


정운찬 총장 "내일 서울대 입장 밝힐 것"

○...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이날 9시30분께 본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내일(11일)쯤 대학측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아직 오늘 발표 내용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지만 조사 결과를 보고 내일 학교 차원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말했지만 황우석 교수의 징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직전인 이날 10시부터 본관에서 각 단과대 학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화요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조사위 발표 후 서울대의 대처방안과 황우석 교수의 향후 거취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석 교수 입장 발표 미지수

○... 최종 발표가 이뤄진 10일 오전까지 황우석 교수는 경기도 인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 경호팀 관계자는 "황 교수가 지방 모처에서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예의주시하겠지만 공식 발표 계획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예정보다 5분 이른 10시55분께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과 함께 회견장에 들어온 정명희 위원장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짧은 자기 소개에 이어 미리 준비된 회견문을 20여분에 걸쳐 차분히 읽어내려 갔다.

6쪽 분량의 기자회견문은 조사 결과를 다섯개 항목별로 논리적으로 요약하고 있지만 "(황교수의) 이러한 행위는 과학계와 일반대중을 모두 기만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논문조작과 은폐에 관여한 연구자들에 대한 학계의 처분은 중할 수밖에 없다"는 후반부 대목에서는 황우석 교수와 연구팀을 강도있게 비판하는 문구도 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회견문 발표 후 15분간 이어진 일문일답 시간에는 기자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았고 질의응답을 계속 원하는 기자들에게 정위원장은 "이제 그만하기로 하겠다. 우리가 제출한 보고서에 (궁금해 하시는 내용이) 모두 담겨있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 예정보다 5분 이른 10시55분께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과 함께 회견장에 들어온 정명희 위원장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짧은 자기 소개에 이어 미리 준비된 회견문을 20여분에 걸쳐 차분히 읽어내려 갔다.

6쪽 분량의 기자회견문은 조사 결과를 다섯개 항목별로 논리적으로 요약하고 있지만 "(황교수의) 이러한 행위는 과학계와 일반대중을 모두 기만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논문조작과 은폐에 관여한 연구자들에 대한 학계의 처분은 중할 수밖에 없다"는 후반부 대목에서는 황우석 교수와 연구팀을 강도있게 비판하는 문구도 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회견문 발표 후 15분간 이어진 일문일답 시간에는 기자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았고 질의응답을 계속 원하는 기자들에게 정위원장은 "이제 그만하기로 하겠다. 우리가 제출한 보고서에 (궁금해 하시는 내용이) 모두 담겨있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기자회견장에는 25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이날 조사위의 최종발표에 집중된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정명희 위원장이 앉은 단상의 테이블은 더 이상의 여유 없이 방송 마이크로 가득 찼고 100여명 가량의 ENG, 6㎜ 카메라 기자와 사진 기자들은 정 위원장을 향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

취재진들 중에는 일부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으며 회견 중에는 정 위원장의 모습을 담는 사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멈추질 않았다.

bkkim@yna.co.kr

김병규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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