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출근후 1시간30분만에 떠나
윤현수 교수 "최종보고서 본 뒤 입장 발표"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인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는 10일 오전 서울대병원에 출근, 10시께 병원을 나선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5분께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연구실로 출근한 안 교수는 취재진에게 "다들 건강히 잘 지내세요"라고 말한 뒤 병원을 떠났다.
안 교수는 병원을 나서기 전 해외 연수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나가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을 회피한다는 생각에 나갈 수 없었다"며 "책임을 다하고 쉬러 나갔다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위의 최종 발표가 이날 나오는데 지금 심정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나와 봐야 알죠"라며 짤막하게 대답하며 "조사위 결과가 보고 싶지 않은데…"라며 말을 흐렸다.
그는 병원을 나선 뒤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어 "하고 싶은 말이나 할 말이 있으면 연락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즈메디 의과학연구소장을 지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는 "오늘 기자회견은 봤지만 이제까지 알려진 내용만 일반적으로 설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할 말이 없으며 최종 보고서를 읽어 본 다음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발표는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됐거나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다"며 "병원은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심사숙고 해야할 것 같다"며 담담해 했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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