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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0 19:13 수정 : 2006.01.11 10:52

황우석 교수 쪽은 이날 밤 시내 모처에 모여 서울대 조사위 결과에 대한 대책회의를 했다. 황 교수 쪽은 “서울대 발표가 오히려 줄기세포 바꿔치기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건행 변호사는 “2004년 논문은 피디수첩에 처음 제보한 유아무개씨가 논문 제2저자로 참여해 실험을 주도했고, 2005년은 김선종이 중요한 부분을 전담했다”며 “논문이 조작됐다면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두 사람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 쪽은 또 “서울대 조사위가 줄기세포의 원천기술은 없다고 했는데 그 결론을 못 믿겠다. 전문가들의 검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며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라고 결론 내린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교수 지지모임들은 서울대 최종 조사 결과에도 11일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벌이는 등 황 교수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서울대 최종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황 교수의 원천기술은 유효하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실을 밝히는 데 큰 구실을 한 인터넷 사이트 ‘브릭’ 관계자들은 서울대의 최종 조사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으며, 생명공학 전문가들은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 류성호 소장(분자생명과학부)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 사회처럼 과학도 빨리 변해서 성과 위주의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근차근 벽돌을 쌓는 심정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학에는 왕도가 없지만 다른 사람이 쉴 때 더 열심히 일하고 잘 협력하는 한국 과학계는 분명 경쟁력이 있다”며 “눈에 번쩍 띄는 사람이 아니라 꾸준히 능력을 키우며 노력하는 사람이 빛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재·포항/박영률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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