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암센터의 로렌즈 스투더 박사는 최근 한국 취재진에게 황 교수의 줄기세포를 직접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황 교수팀은 스투더 박사에게 줄기세포 2.3번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대 조사위는 이들 줄기 세포가 미즈메디 수정란 세포라고 밝혔다. 김권용 기자 kky@yna.co.kr (서울=연합뉴스)
|
황교수, 해외연구센터도 속였나 |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미국 뉴욕의 한 암센터에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라며 수정란 줄기세포를 분양해 주고 거액의 연구비까지 지원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황 교수가 자신의 해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외국 연구센터에 수정란 줄기세포를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로 속여 분양해 주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서울대 수의대 관련자료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지난해 6월 중순 `최고과학자연구비' 중 `줄기세포 치료 실험비'에서 15만달러를 인출,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에 송금했다.
수의대 명의로 된 이 관련 문건에는 뉴욕 시티뱅크에 개설된 암센터 명의계좌로 입금이 이뤄진 것으로 나와 있으며, 용도는 `국제 공동 연구용'으로 기재돼 있다. 당시 해당 암센터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로 분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에서 `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뉴욕의 암센터가 엉뚱한 줄기세포를 맞춤형 줄기세포로 보고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히 황 교수가 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원한 `최고과학자 연구비'를 임의로 집행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재단측은 "최고과학자는 예산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 황 교수가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별다른 견제와 보고없이 연구비를 지원했음을 시사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최고과학자 지원 예산은 법정 규정상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당초 사업 계획서의 내용과 크게 다른 부분은 보고를 의무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암센터의 로렌즈 스투더 박사는 최근 한국 취재진에게 황 교수의 줄기세포를 직접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황 교수팀은 스투더 박사에게 줄기세포 2.3번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대 조사위는 이들 줄기 세포가 미즈메디 수정란 세포라고 밝혔다. 김권용 기자 kk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에 앞서 암센터의 로렌즈 스투더 박사는 최근 한국 취재진에게 황 교수의 줄기세포를 직접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황 교수팀은 스투더 박사에게 줄기세포 2.3번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대 조사위는 이들 줄기 세포가 미즈메디 수정란 세포라고 밝혔다. 김권용 기자 kky@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