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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2 06:58 수정 : 2006.01.12 10:49

조사위와 별도로 지난달 관리실태 특별점검
계좌추적ㆍ소환 못해 유용의혹ㆍ미보고 내역 못밝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서울대가 황 교수팀의 연구비 유용 의혹을 캐기 위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지난달 수의대에 대한 전면 출입통제 조치가 내려졌을 때 황 교수팀의 연구비 내역이 담긴 장부를 확보해 자금유용 여부 등 관리실태를 집중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실태 조사는 학교 안팎에서 연구비 유용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학교 차원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황 교수팀 논문 재검증을 위한 조사위원회 활동과는 별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조사에서 최근 5년 간 황 교수팀이 확보하거나 배정받아 서울대 본부에 보고한 연구비 현황과 장부에 기재된 사용내역을 일일이 대조하는 등 연구비를 둘러싼 비리가 저질러졌는지 강도높게 조사했다.

장부 상으로는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연구비 관련 계좌 추적이나 관계자 소환조사 등 강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사용 내역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지난해 `최고과학자'로 선정된 이후 받은 30억원을 포함해 5년 동안 100억원 가량의 연구비를 확보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했으나 실제 지원받은 연구비 규모와 사용내역은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본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조성하거나 사용한 연구비가 있다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조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체 조사에서 미진한 부분은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화섭 홍제성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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