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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후원회, 후원금 어떻게 되나? |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조작 사실이 드러나고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대덕연구단지 한국과학재단에 사무국이 있는 황우석후원회(후원회장 김재철 동원그룹회장)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재단 권오갑 이사장은 최근 "후원회를 재단이 관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100% 민간인들이 후원하는 것인 만큼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러나 황 교수의 연구결과가 조작으로 드러난 만큼 징계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운영위원회를 열어 사이트 폐쇄 등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후원금은 다른 우수과학자에게 지원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후원회에서 그동안 모금한 후원금은 모두 33억여원으로 후원회원도 6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9억원 가량은 황 교수팀에게 지급되고 현재 14억원이 남아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0월까지 황 교수팀에 지급된 금액이 12억여원인 점을 감안, 논문조작의혹이 불거진 11월달에 6억원이 무더기로 인출돼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후원회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황 교수팀에서는 김선종 연구원 등에 돈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후원금으로 조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후원회 홍재훈 사무국장은 "후원금은 그동안 연구팀의 요청에 따라 재료구입이나 복지후생비 등으로 사용돼 왔으며 다른 용도로 후원금이 지급된 적은 없다"며 "지출기록은 있지만 공개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망 과학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순수 민간단체가 논문조작 파문 등으로 국민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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