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4 10:30
수정 : 2006.01.15 00:24
황교수 고속철 자문료 1억 받아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2저자였던 유영준 전 서울대 연구원이 "자신의 정자로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증언은 황우석 교수가 지난달 26일 미국에 있던 박종혁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원과 전화통화한 뒤 SBS 등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황 교수가 박종혁 연구원에게 "박을순 연구원이 `유영준이 인공수정(IVF)도 했다'는 말을 했느냐"고 묻자 박종혁 연구원은 "박을순이 `유영준이 자기정자(Sperm)를 써서 한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조선일보는 이 증언을 토대로 "유 연구원이 2004년 논문 제출 전 자신의 정자로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실험을 한 뒤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에게 체세포 복제 배반포 배아라며 건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이날 자에 보도했다.
한편 서울대의 `2001-2005년 황 교수 연구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황 교수가 5년 간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받은 102억여원의 연구비 중 `경부고속철도 노반시설 기타공사'등 명목으로 받은 5억여원이 포함돼 있다.
이 연구비에는 고속철도의 환경 영향평가 등에 대한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1억여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대 조사위원회는 이날 황우석 교수 논문에 공동저자로 등재된 이 학교 의대 교수 2명을 상대로 병원 산부인과 환자의 동의없이 환자의 난소를 제공한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교수들은 조사위에서 "환자의 동의를 얻어 난소를 제공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제성 박상돈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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