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5 16:38
수정 : 2006.01.15 16:38
황우석 교수의 2004년,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린 서울대 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시달리고 있다.
15일 서울대에 따르면 조사위원회 위원들에게 항의성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또 서울대 연구처 등에도 서울대 조사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서울대 총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 들어와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다.
심지어 일부 위원들에게는 어떻게 알았는지 휴대폰 전화가 걸려와 '밤길 조심해라'는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조사위원들중 일부는 연구실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은 항의 전화에 시달인 나머지 휴대폰을 꺼놓고 아예 '잠수'하기도 했다.
한 위원의 연구실 관계자는 "교수님이 항의 전화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 위원은 "조사위가 가장 경계했던 것은 편견과 인간적 모독이었다"면서 "결과를 놓고 볼 때 이것이 잘 지켜졌고 조사위 활동도 매우 중립적이었으며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고, 과학은 과학계에서 평가하고 인정해야 한다"며 대중을 끌어들여 여론몰이를 하려는 비과학적 처사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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