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7 17:51
수정 : 2006.01.17 17:51
수술집도의.보직간부 등 10명 사퇴
대전 건양대병원은 17일 환자 2명의 차트가 바뀌어 위암환자와 갑상선질환 환자가 뒤바뀐 수술을 받은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병원 이영혁 병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7일 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장을 비롯해 두 수술을 담당했던 집도의 2명과 마취의 2명 등 모두 5명이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병원 의료사고대책위원회(위원장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진료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병원 주요보직간부 5명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직사퇴했다.
병원은 그동안 이 병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에서 사고경위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의료사고대책위를 꾸려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문제 등을 협의해왔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장과 집도의 등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피해자에 대한 후속치료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사태수습이 마무리된 뒤에야 사표가 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이날 `의료사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의료사고에 대해 병원 전체 교직원이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피해배상과 관련자 문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료사고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병원은 향후 사고관련 자료 일체를 경찰로 넘겨 수사에 협조할 방침이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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