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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들이여, 알코올을 경계하라 |
알코올중독 가능성 태음인보다 2.5배 높아
술도 체질에 따라 가려 마셔야 할까?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한방병원은 최근 입원환자와 해주클리닉을 찾은 환자 135명과 일반인 380명 등 모두 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소음인이 ‘알코올의존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사상체질은 태음인 187명, 소음인 186명, 소양인 141명, 태양인 1명으로 분류됐다.
몸이 차갑고 위장이 약한 체질인 소음인은 술에 가장 취약해 이번 조사에서 알코올의존증에 걸릴 확률 5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골격이 크고 간 기능이 좋은 체질인 태음인의 21%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문제성음주 자가진단표’로 분석한 결과 태음인은 건전음주가 53%인 반면, 소음인은 알코올의존증 환자로 전문병원의 입원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무려 59%나 됐다.
이런 차이는 소음인의 54%가 “권하는 대로 마신다”고 대답한 반면, 태음인의 58%는 “마시지 않는다고 의사를 밝힌다”고 응답하는 등 상이한 음주 태도에서 비롯됐다.
다사랑병원 심재종 원장은 “소음인은 술이 약하지만 강한 척하는 이중성이 있다”면서 “소음인은 술 먹기 싫을 때는 싫다고 솔직히 밝히거나 자신이 마시고 싶을 때 즐기면서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또 “태음인은 해독능력을 과신해 과음하는 것이 문제고, 소양인은 술 보다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한번 과음하면 숙취가 잘 풀리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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