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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7 18:35 수정 : 2006.01.27 18:35

“공개안된 줄기세포”…감사원, 황우석 소환조사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27일 미즈메디병원의 8번 수정란 줄기세포가 서울대 황 교수팀으로 건네진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는 “황 교수팀의 2·3번 체세포 줄기세포로 둔갑한 미즈메디병원의 4·8번 수정란 줄기세포 가운데 8번은 외부로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8번 줄기세포가 서울대 연구실로 옮겨간 과정에 개입한 인물들이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풀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황 교수 팀의 서울대 연구원들이 검찰 조사에 대비해 ‘말맞추기’를 한 정황을 잡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대 연구원들이 자신이 하지 않은 실험 내용에 대해서도 마치 자세히 아는 것처럼 진술해 이를 확인해보니, 권대기(28) 연구원이 검찰 조사에 대비해 준비한 자료를 보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선종(35) 연구원한테서 압수한 노트북에서 콤팩트디스크(시디) 5장 분량의 280여개 파일을 복구해, 김씨의 <와이티엔> 인터뷰와 논문 저자 등 주요 연구원들과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파일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제2저자인 유영준 연구원과 제4저자 박을순 연구원, 제5저자인 이유진 연구원과 2005년 논문 제6저자인 김수 연구원을 한꺼번에 불러 핵 이식과 논문 데이터 정리과정 등을 조사했다.

한편, 황 교수 연구비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이날 황 교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회계감사 과정에서 황 교수의 소명이 필요한 부분이 몇가지 발견돼, 황 교수를 서울대 수의대 현장감사장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2월10일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검찰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황 교수가 정부의 연구지원금 외에 19억원 남짓한 규모의 후원금을 별도의 여직원을 두고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와 회계처리 적정성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 박병수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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