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12 19:18
수정 : 2008.03.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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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외교안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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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상관없이 독립적 활동”
청와대 불교신자들 모임인 ‘청와대 불자회’(청불회) 새 회장에 김병국(사진)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이 추대됐다.
김 수석은 12일 서울 조계사를 방문해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취임 인사와 함께 향후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불교계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청불회는 최근 ‘신정아 게이트’에 연루됐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회장을 지낸 터라, 악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냄새가 강해, 새 청와대에서 청불회의 ‘불교계 끌어안기’ 활동이 주목된다.
김 수석은 “코흘리개 시절부터 아버지, 어머니 손을 잡고 절에 다닌 평생 신자”라면서 “나는 독립적인 사람이다. (기독교 신자인) 대통령과 상관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외교안보수석으로서 챙겨야할 일이 많아서 신경쓰지 못했다”며 “지금부터 회원도 확보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불회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6년 당시 박세일 사회복지수석과 이각범 정책기획수석, 배재욱 사정비서관이 발기인이 돼 결성한 뒤 정기 법회와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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