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03 18:20
수정 : 2008.06.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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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헌(45·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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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헌(45·사진) 변호사의 안경알은 유난히 두껍다. 지난 2년간 7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이끌어온 그의 눈은 앞으로 2년간 또다시 돈 안 되는 일에 혹사당할 것 같다. 지난달 31일 민변 정기총회에서 8대 회장에 다시 뽑혔다.
20대에 창립회원으로 민변 활동을 시작한 백 변호사는 “생활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민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변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반대 투쟁 국면에서 대안을 제시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관보까지 뒤져 한국 정부의 부실 협상을 지적했고, 촛불집회 과정에서 연행당한 이들의 면회에 회원 변호사들은 발벗고 나서고 있다. 또 수입위생 조건 고시 철회를 위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국민소송을 추진해, 엿새 만에 10만명이 넘는 청구인단을 모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고제규 기자
unj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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