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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철도노조원들이 지도부의 파업중단과 업무복귀 명령을 전달받은 뒤 해산에 앞서 박수치며 철도상업화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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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의 경우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 317명 가운데 끝까지 남아 산개투쟁을 벌이던 조합원 125명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혀 복귀율 100%를 기록했다. 이들은 업무복귀서를 작성한 뒤 누적된 피로를 풀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후 7시부터 야간근무조에 편성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철도공사 영주지역본부 소속 노조원들도 이날 오후 12시20분께 파업에 가담한 2천497명 전원이 산개투쟁을 접고 업무에 복귀했다. 철도공사 영주지부 관계자는 "오늘(4일) 운행계획은 당초와 마찬가지로 18%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열차 운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지역에서도 민노총 경기본부와 평택 쌍용차 노조사무실 등 4곳에 분산돼 있던 노조원 330여 명이 이날 낮 12시께 산개투쟁을 풀고 해산해 수도권 전철도 빠르게 제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분당선과 일산선이 완전히 정상화된 데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서울메트로의 4호선과 연결되는 안산선의 전동차 운행이 평소 주말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 138회 운행을 계획했던 국철 1호선 전동차도 노조원들이 복귀함에 따라 임시 전동차를 투입해 160회(평소 190회)로 편성을 늘려 평균 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시민 조속한 정상화 기대 = 철도노조의 파업중지 결정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그간 출퇴근 등의 불편이 해소될 것을 기대하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대구-영천간 통근열차로 출퇴근을 하는 김모(28.여)씨는 "파업으로 열차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등 그간 불편이 많았다"면서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열차 운행이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회사원 손모(32)씨도 "파업이 4일 만에 끝나게 돼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노사가 협상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회사원 송모(30.여)씨도 "주말에 여행을 계획했다 철도파업으로 포기하는 등 불편이 컸다"면서도 "파업이 그나마 빨리 끝나 다음 주 출근길 걱정은 덜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연구소에 다니는 박모(31)씨는 "KTX를 이용해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업무를 봤던 사람들이 한시름 덜게 됐을 것"이라며 "무조건 파업을 비난하는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는 노조가 좀 더 시민을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부산.대전.대구.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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