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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1 13:24 수정 : 2006.04.11 13:24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처음으로 회사측에 월급제와 호봉제 실시를 요구키로 해 주목된다.

이 같은 요구안이 실현된다면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체계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노조는 11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2007년 1월1일부터 현재의 시급제를 월급제로 전환하고 2006년 상반기부터 호봉제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임금협상 별도요구안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시급제를 실시해 온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자의반 타의반으로 과도한 노동시간에 시달려왔고 때문에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

따라서 건강권을 위해 2009년 부터 현재의 주.야간 근무제에서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를 시행키로 지난해 노사협상에 합의한 데 이어 그 전 단계로서 노동강도 완화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시급제를 월급제로 전환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게 됐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가 요구하는 월급제는 기본급에 통상수당, 비 통상수당, 고정 O/T 등이 포함된 월 고정급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노조는 이처럼 월급제 실시 요구에 맞춰 호봉제 실시도 함께 요구키로 했다.

호봉제 도입 첫해인 2006년도는 조합원의 사기앙양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기 승급분과는 별도의 특별 호봉승급을 적용할 것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호봉제 실시 요구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평균 임금을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이 특별근무를 하는 등의 장시간 노동에 의존하기 보다는 8시간 정상근무를 하고 그 같은 임금수준을 확보하자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는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일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를 호봉제 사례로 들며 호봉제가 실시된다면 매년 임금협상을 통해 힘겹게 임금인상을 하지 않아도 도요타 처럼 자연스럽게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가 올해 처음으로 요구하는 월급제와 호봉제 실시 요구안과 관련, 회사로서는 현재의 생산 효율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여 임금협상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노조는 국내공장 생산시설에 대한 신규투자시 건강권 확보와 고용안정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생산성 향상과 환경개선을 위해 우선 투자하라는 요구와 경영에 관한 모든 결정시 고용안정을 최우선 한다는 금속연맹의 공동요구안 등 조합원 고용안정과 관련된 안건도 다양하게 제시해 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장영은 기자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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