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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수 노사정위원장 퇴임 |
김금수(69)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20일 퇴임했다. 임기 2년을 훨씬 넘긴 3년3개월 만이다. 참여정부는 출범 초 사회적 대타협에 기대를 걸고 노동계 ‘대부’ 김금수씨를 노사정위원장에 앉혔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아직까지 노사정위 밖에 있는 등 대화는 만족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욕심이 있었는데 기대와 포부가 현실 벽에 부닥쳤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노총이 노사정위 참여 문제로 폭력사태를 빚을 때 참 괴로웠다”며 “한국노총마저 노사정위를 탈퇴하는 순간, 개인적으로 진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가 의문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노사정 수준으로 볼 때 당장 사회적 대화의 활성화는 무리”라며 “우선 각 주체들이 사회적 대화가 왜 필요한지 명확히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 쉽고 재미있는 세계노동운동사를 쓸 계획이라고 한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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