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금속연맹 등 중앙차원의 지원사격도 현대차 노조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산별노조 전환 분위기 조성을 측면지원했다. 이에 따라 2003년과는 달리 올해는 현대차 노조내 13개 현장 노동조직에서도 산별노조 전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산별,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던 노조간부의 유인물이 한때 현장에 뿌려지기도 했지만 산별전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어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는게 노조 집행부의 전언이다. 또 산별전환 찬반투표 시기가 올해 임금협상 파업투쟁 시기와 맞물린 탓에 "노조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사업이 무산되면 임금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논리가 조합원들의 찬성표를 높이는데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밖에 "불안한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을 포함해 모든 노동자가 함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인식 변화도 산별전환을 가능케 했다는게 노동계 내부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별전환 투표전 노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상 조합원 3분의 2 가량이 찬성하는 등 현대차 노조의 산별전환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이처럼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 향후 자동차 업체를 포함한 동종 금속업계의 노사 관계도 앞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산별노조로 전환하지 않은 관련 사업장 노조도 현대차 노조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 노조를 끌어들임으로써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금속노조는 앞으로 중앙교섭과 현대차 노조와 사측 사이의 교섭 등을 통해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전망된다. 우선 직접 당사자인 현대차는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의 노사간 임금협상에서 산별노조 전환에 탄력을 받은 노조가 우위에 서서 임금교섭을 전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는 현재 기업별 노사협상을 이어가지만 내년부터는 곧바로 산별 협상으로 금속노조와의 중앙교섭과 함께 노조와의 교섭도 병행해야하는 `이중구조'로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회사 내부의 현안을 놓고 진행되던 협상도 쉽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산별 중앙교섭을 통해 정치.사회적 이슈까지 노사대화의 주제가 될 경우 노사관계가더욱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공청회, 여론조사, 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께까지 구체적인 산별노조 방향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변화의 양상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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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산별전환…앞으로 변화는? |
현대자동차 노조가 30일 산별노조로 전환했다.
노조 창립 이후 20년만에 노조의 조직형태가 현재의 기업별 노조에서 산별노조로 바뀌게 됨에 따라 향후 노사관계에서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노조는 앞서 2003년에도 산별노조 전환을 시도했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3년만에 다시 산별노조 전환을 총회에 부친 뒤 성공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는 올해 초 출범한 현 노조 집행부가 역대 어느 노조 집행부에 비해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노조 출범 초부터 12대 노조집행부의 핵심 사업으로 산별전환을 꼽았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현 집행부는 산별노조 전환 찬반투표가 이뤄지기 전까지 6개월 동안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산별노조 전환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에 대해 꾸준히 교육을 실시해왔다.
노조 신문과 노조 소식지 등을 통해 산별노조 전환 필요성을 시리즈로 내보내는 등 체계적인 내부 홍보작업을 펼쳤다.
또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금속연맹 등 중앙차원의 지원사격도 현대차 노조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산별노조 전환 분위기 조성을 측면지원했다. 이에 따라 2003년과는 달리 올해는 현대차 노조내 13개 현장 노동조직에서도 산별노조 전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산별,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던 노조간부의 유인물이 한때 현장에 뿌려지기도 했지만 산별전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어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는게 노조 집행부의 전언이다. 또 산별전환 찬반투표 시기가 올해 임금협상 파업투쟁 시기와 맞물린 탓에 "노조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사업이 무산되면 임금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논리가 조합원들의 찬성표를 높이는데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밖에 "불안한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을 포함해 모든 노동자가 함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인식 변화도 산별전환을 가능케 했다는게 노동계 내부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별전환 투표전 노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상 조합원 3분의 2 가량이 찬성하는 등 현대차 노조의 산별전환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이처럼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 향후 자동차 업체를 포함한 동종 금속업계의 노사 관계도 앞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산별노조로 전환하지 않은 관련 사업장 노조도 현대차 노조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 노조를 끌어들임으로써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금속노조는 앞으로 중앙교섭과 현대차 노조와 사측 사이의 교섭 등을 통해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전망된다. 우선 직접 당사자인 현대차는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의 노사간 임금협상에서 산별노조 전환에 탄력을 받은 노조가 우위에 서서 임금교섭을 전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는 현재 기업별 노사협상을 이어가지만 내년부터는 곧바로 산별 협상으로 금속노조와의 중앙교섭과 함께 노조와의 교섭도 병행해야하는 `이중구조'로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회사 내부의 현안을 놓고 진행되던 협상도 쉽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산별 중앙교섭을 통해 정치.사회적 이슈까지 노사대화의 주제가 될 경우 노사관계가더욱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공청회, 여론조사, 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께까지 구체적인 산별노조 방향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변화의 양상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또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금속연맹 등 중앙차원의 지원사격도 현대차 노조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산별노조 전환 분위기 조성을 측면지원했다. 이에 따라 2003년과는 달리 올해는 현대차 노조내 13개 현장 노동조직에서도 산별노조 전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산별,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던 노조간부의 유인물이 한때 현장에 뿌려지기도 했지만 산별전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어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는게 노조 집행부의 전언이다. 또 산별전환 찬반투표 시기가 올해 임금협상 파업투쟁 시기와 맞물린 탓에 "노조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사업이 무산되면 임금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논리가 조합원들의 찬성표를 높이는데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밖에 "불안한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을 포함해 모든 노동자가 함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인식 변화도 산별전환을 가능케 했다는게 노동계 내부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별전환 투표전 노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상 조합원 3분의 2 가량이 찬성하는 등 현대차 노조의 산별전환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이처럼 민주노총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 향후 자동차 업체를 포함한 동종 금속업계의 노사 관계도 앞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산별노조로 전환하지 않은 관련 사업장 노조도 현대차 노조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 노조를 끌어들임으로써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금속노조는 앞으로 중앙교섭과 현대차 노조와 사측 사이의 교섭 등을 통해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전망된다. 우선 직접 당사자인 현대차는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의 노사간 임금협상에서 산별노조 전환에 탄력을 받은 노조가 우위에 서서 임금교섭을 전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는 현재 기업별 노사협상을 이어가지만 내년부터는 곧바로 산별 협상으로 금속노조와의 중앙교섭과 함께 노조와의 교섭도 병행해야하는 `이중구조'로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회사 내부의 현안을 놓고 진행되던 협상도 쉽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산별 중앙교섭을 통해 정치.사회적 이슈까지 노사대화의 주제가 될 경우 노사관계가더욱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공청회, 여론조사, 대의원대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께까지 구체적인 산별노조 방향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변화의 양상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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