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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30 19:12 수정 : 2006.06.30 21:17

현대·대우·기아차노조 전환 가결

국내 최대이자 가장 강력한 기업별 노조로 꼽히는 현대차·대우차·기아차 등 완성자동차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했다.

민주노총 소속 금속산업연맹은 현대차노조가 29일 투표를 벌여 30일 개표한 결과, 조합원 4만3903명 가운데 3만9966명(투표율 91%)이 참여해 2만8950명(71.5%)이 찬성표를 던져 산별노조 전환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산별노조로 전환하려면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3분의 2(66.7%)가 찬성해야 한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차(조합원 2만7천명·산별 전환 찬성률 76%), 대우차(9천명·77%), 로템·두원정공 등 총 13개 노조 8만7천명이 이날 산별노조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기존에 산별로 전환한 두산중공업 등 소속 노조원 4만명을 합쳐 모두 12만7천명 규모의 거대 단일 산별노조가 됐다.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은 “현대차노조의 산별 전환으로 노동계 산별노조 움직임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이라는 담장을 넘어 산별노조 울타리에서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계 단결을 확대하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관계는 노사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며 “경영계는 산별노조에 대한 부정적 태도에서 벗어나 달라진 상황에 맞게 의식과 체계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동응 경총 전무는 “산별노조로 전환하면 일반적으로 투쟁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며 “이중 삼중의 교섭과 비생산적인 파업 반복, 사업장 밖 투쟁 동원 등으로 산업현장의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소연 기자, 울산/김광수 기자 dandy@hani.co.kr

산업별(산별)노조=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를 하나의 노조로 꾸린 것을 말한다. 현대차 등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로 설립되는 기업별 노조와는 달리 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하나로 묶는 전국 규모의 노조다. 민주노총 소속 금속, 보건노조(병원)와 한국노총 금융노조(은행)가 대표적 산별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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