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4 19:00
수정 : 2006.07.04 19:00
10명중 6명 “좀 더 일하고 싶다”
‘오륙도’ 여전…평균 54살에 퇴직
“용돈이 필요한데, 월급은 적어도 좋으니 어디 일자리 없수?”
노인 열명 중 여섯명은 좀더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들이 일하기를 원하는 이유로는 무료함을 달래고 삶의 재미를 찾기 위한 것보다는 돈이 필요하다는 게 더 많이 꼽혔다.
통계청이 지난 5월 3만3천가구의 55~79살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낸 자료를 보면,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노인은 57.9%에 이르고, 그 이유로는 59.3%가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견줘 5.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일하면 즐거워서”라는 응답은 4.6%포인트 줄어든 30.1%였다. “무료해서”라는 답변도 0.9%포인트 줄어 5.5%에 그쳤다.
일자리를 고르는 기준으로 임금수준을 꼽은 고령자가 지난해(50.6%)에는 절반이 넘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무려 13.7%포인트 줄어든 36.9%였다. 노인들이 앞으로 취업을 할 경우에 원하는 임금수준으로는 월평균 50만∼100만원 미만이 38.1%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 미만 28.2%, 150만∼300만원 미만 15.6%, 50만원 미만 13.9% 등이었다.
한편 정년 퇴직한 나이는 평균 54살로 작년보다 1살 많아졌지만, 여전히 ‘오륙도’(56살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 세태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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