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10 18:48
수정 : 2006.07.10 18:51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용역직원 동원
노동쟁의가 폭력사태로 얼룩지고 있는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골프장(관련기사 참조)에 ‘겨자 폭탄’까지 등장했다.
해고자 복직 등을 놓고 노사 갈등을 빚어온 이 골프장에서 지난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까지 노조원 20여명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900여명이 농성을 벌이다, 골프장 및 사설경비업체 용역직원 300여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쪽 직원들이 노동자들을 향해 플라스틱 물병과 비닐봉투 등을 던졌는데, 이 안에는 고추냉이와 겨자 등을 물에 개어 넣은 액체가 가득 차 있었다. 이 ‘겨자 폭탄’은 얼굴이나 눈에 맞으면 최루탄을 맞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노총 쪽은 ‘겨자 폭탄’에 다른 화학약품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경기 용인경찰서는 충돌 현장에서 거둬들인 겨자폭탄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를 맡겼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쪽에 확인한 결과 ‘최루액 효과를 내려고 겨자 등을 섞어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맛까지 볼 정도로 묽게 섞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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