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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2 19:40 수정 : 2006.07.12 19:40

에이미 마시올라(38)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 조직국 국제캠페인 담당자

에이미 마시올라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 조직국 국제캠페인 담당자

“9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3차 한-미 에프티에이(FTA) 협상에서는 미국 노동계가 한국의 노동자처럼 조직력을 보여주겠습니다.”

12일 민주노총에서 만난 에이미 마시올라(38)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 조직국 국제캠페인 담당자는 “에프티에이 집회 때마다 수천 명의 한국 노동자와 민중이 모인 것을 보고 정말 놀랍고 존경스러웠다”며 “시애틀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마시올라는 에프티에이 문제를 놓고 한국 노동계와 연대투쟁을 위해 지난 7일 한국에 왔고 14일 돌아간다. 미국노동계는 마시올라를 포함해 미국노총, 승리혁신연맹 간부 등 6명의 대표단을 한국으로 보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은 기자회견, 토론회, 집회 참석, 김종훈 한국 협상팀 수석대표 및 홍준표 국회 환노위위원장 면담, 노동부 방문 등 에프티에이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마시올라는 “한-미 에프티에이는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 사례에 비춰보면 일자리 질 저하, 고실업, 노동기본권 약화 등 결국 한미 노동자·민중에게만 피해가 간다”며 “미국노동계는 상원, 하원을 대상으로 비준반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시올라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10일 신라호텔 기자회견과 모란공원 방문을 가장 인상 깊은 일로 꼽았다. 기자회견은 ‘분노’, 모란공원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한·미 노동계가 신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경찰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고 많이 분노했다”며 “미국노총에 강하게 우려를 제기해 위원장 명의로 항의서한을 한국 정부로 보냈다”고 밝혔다. 마시올라는 또한 “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열사의 삶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은 처음 방문이라는 마시올라는 무엇보다 한국 노동계 사람들이 보여줬던 친절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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