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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업자 1천만명 눈앞 절반 이상이 ‘불안정 고용’ |
국내 여성 취업자 1천만명 시대가 눈앞에 왔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의 과반수가 임시직이나 일용직, 또는 무급 가족 종사자로 일하고 있어 고용의 질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현재 여성 취업자는 991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20만6천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2350만1천명)의 증가율(1.1%)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 5월(989만6천명)에 비해서는 2만2천명 늘어났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7~8월은 야외에서 활동하는 산업인 농림어업과 건설업의 취업이 비수기여서 1천만명 돌파는 어렵다”면서 “1년 중에 9~10월이 취업 성수기여서 이 때 여성 취업자 1천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의 경우 근로계약이 1개월 이상부터 1년 미만까지인 임시근로자가 295만1천명이고,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113만3천명이나 됐다. 돈을 받지 않고 남편 등의 일을 돕는 무급 가족 종사자도 138만3천명에 이르렀다. 이들을 합하면 전체 여성 취업자의 55.1%를 차지한다. 여성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일하고 있거나, 아예 급여를 받지 않은채 일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263만4천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30만명, 20대 212만2천명, 50대 156만7천명, 60살 이상 117만6천명, 15~19살 11만9천명 등의 차례였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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