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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빠져나가는 노조원들. 포항 건설노동조합이 20일 밤 자진해산을 검토했다가 번복한 이후, 일부 조합원들이 이날 자정께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사 로비를 빠져나오고 있다. 포항/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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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경찰 200명 투입… 지도부 등 128명 연행
지난 13일부터 9일째 계속된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농성이 9일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은 21일 오전 5시께 남아있던 노조원 1700여명이 모두 건물을 빠져나와 상황이 종료됐다고 21일 밝혔다. 노조원들은 밤 11시 이후 30∼40명씩 무더기로 농성장을 이탈하면서 와해되기 시작, 이날 오전 5시까지 1700여명의 노조원이 모두 나와 포스코 점거사태가 일단락됐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대부분 빠져나온 이날 새벽 4시께 사복경찰관 50여명을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던 본사 건물 5~11층에 투입해 현장에서 농성중이던 이지경 노조위원장 등 노조지도부와 노조원 50여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와 잔류 노조원들은 경찰과 충돌없이 순순히 연행에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농성장에서 빠져나온 노조원들을 모두 붙잡아 본사건물 1층 로비에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 뒤 귀가시켰으며, 이가운데 수배중이거나 적극 가담자 128명을 연행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21명 가운데 17명이 체포됐으며, 나머지 4명은 현장에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농성장에서 이탈한 노조원들은 “사수대와 지도부가 새벽 1시를 전후해 노조원들이 농성장을 이탈하는 것을 더 이상 제지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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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가 종료된 21일 오전 이지경 포항건설노조위원장(앞쪽) 등 노조집행부가 경찰에 체포돼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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