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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3 19:14 수정 : 2006.08.03 23:00

폭력진압 원인 가능성 제기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하중근 포항건설노조원 사망사건 제2차 진상조사 기자회견 도중 하씨의 동료인 포항건설노조 전기분회 정기연씨(왼쪽)가 눈물을 닦고 있다. 임종진 기자 stepano@hani.co.kr

대책위, 부검결과 발표…“둔기에 의한 것인듯”
경찰선 “뇌손상 원인 등 국과수 판단 필요”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포항건설노조원 하중근(46)씨의 직접적 사망 원인이 왼쪽 귀 뒤 머리 부분의 강한 충격에 따른 오른쪽 앞머리 윗부분의 뇌손상인 것으로 부검 결과 드러났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이 참여한 하중근씨 사망 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일 부검에서 하씨의 머리 뒷부분에서 가로 6㎝, 세로 3㎝의 상처가 발견되고, 상처 주위의 두개골이 10㎝ 정도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부위 상처는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사용한) 소화기 등 둔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책위 추천으로 부검을 참관했던 김혁준 녹색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씨는 면적이 넓고 둥근 물체이면서 상당한 무게가 있는 것에 의한 강력한 힘으로 왼쪽 뒤통수 아랫부분이 충격을 받으면서 이 힘 때문에 반대편인 오른쪽 앞머리 윗부분에 뇌출혈이 와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귀 뒤 머리 부분은 보통 넘어져서는 상처가 생길 수 없는 부위”라고 말했다.

하씨는 이밖에도 오른쪽 뒷머리 윗부분과 뒷머리 가운데 부분, 오른쪽 팔 윗부분 등에 상처를 입었으며, 갈비뼈도 2개가 부러진 것으로 부검 결과 밝혀졌다. 대책위 쪽은 이와 관련해 “하씨의 죽음이 경찰의 발길질이나 군홧발, 주먹질, 진압봉, 방패, 소화기, 밀려서 넘어짐 등 다양한 외력이 작용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경찰청은 이에 대해 “무엇 때문에 두부 손상이 됐는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의학적 판단이 나와봐야 안다”며 “국과수가 공식적으로 부검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대구/구대선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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