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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9 21:40 수정 : 2006.08.29 21:40

쌍용차 노사가 29일 경기 평택본사에서 협상을 재개했지만 노조측의 생산라인 인력재배치 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난색을 표명하면서 합의점 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교섭은 지난 25일 구조조정 철회를 전제한 잠정 합의안에 대해 사측이 일정부분 양보할 뜻을 밝히면서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으나 생산라인별 인력 재배치안을 놓고 양측이 충돌하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조는 라인별 인력재배치를 노사협의가 아닌 '합의'로 시행할 것 등 임금과 복지부문을 제외한 생산 및 인력부문 항목의 절반가량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인력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사협의를 통해 생산차종 라인별 인력을 시장수요에 따라 재배치하겠다는 반면 노측은 사측안대로라면 노동강도와 작업환경 등의 변화를 초래, 조합원간 반목과 불안의 요인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규한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사측 주도로 인력 재배치를 한다는 항목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 '노조합의'를 합의안에 명문화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 같은 노조 요구에 대해 지난 4월 5일 첫 교섭이후 어렵게 도출한 잠정 합의안의 근간을 뒤엎는 것이어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인력재배치 부분에 대한 노조 요구는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하자는 것과 같다"며 기존 안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은 10시간에 걸친 협상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오후 8시30분께 헤어졌으며 오는 30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을 마친 뒤 "사측 대표들이 중국 임원들과 협의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내일 오전 10시 다시 교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가 오는 9월 1일 새 집행부를 선출할 계획이어서 내일 교섭에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파업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제9대 노조 집행부 선거를 실시했으나 조합원 과반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오는 9월 1일 결선투표를 통해 새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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