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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31 19:22 수정 : 2006.08.31 19:34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오른쪽)과 집행부가 31일 서울 영등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말 연가 투쟁을 포함한 2006 하반기 총력 투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달 30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10월 하순 연가 투쟁 방침을 발표했다. 체벌 금지·급식 운동 등 일상적 교육운동을 강화하겠다는 특별결의문도 함께 채택했지만, ‘또다시 강경 투쟁으로 흐른다’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차별 성과급, 교원 평가제, 한미 에프티에이 등 의제들에 대한 논의는 실종된 채, 소모적 ‘연가투쟁’ 논쟁으로만 흐를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사진)은 31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파업권이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이 연(차휴)가 투쟁이다. 극단적 강경 투쟁이라는 판단은 여론이 몰고 가는 것이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강경투쟁 주장은 여론몰이” “공교육 살리기 열심히 노력”

-또 다시 강경투쟁으로 간다고들 하는데.

=안타깝다. 파업권이 없는 노조가 법적으로 허용된 연가를 활용해서 투쟁하는 것은 사실 가장 낮은 수준의 행동이다. 완전히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그렇게만 표현되니 아쉽고 안타깝다.

-10월 말이면 수능 시험을 앞둔 상당히 민감한 시기인데.

=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교육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어딨나. 수능 일정을 고려한 것은 아니고, 성과급 2차 지급이나 교원 평가 시범 실시 결과 발표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언론에 의해 부풀려진 부분도 많다. 고3 교사들은 보통 연가 투쟁에서 제외된다. 우리 분회가 9천5백여 개인데, 그 중에서 한두 명 참여하는 거다.

-대중 속으로 다가가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는 참교육 실천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제와서 대중적 활동을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교육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수월성 요구도 강해지면서 더불어 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필요도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이번에 이런 요구를 담아 공교육 살리기 운동을 열심히 진행할 것이다.

-대의원대회에서 현장 상황이 어렵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있었는데.

= 잘되는 현장도 있고, 잘 안되는 현장도 있다. 물론 참여도도 다르다. 우리는 총력 투쟁만 하는 게 아니다. 위원회만 10개이고 각종 모임이 100여 개나 된다. 여기서 각자 자기 영역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들 살리기 운동이나 특별 결의문은 어느 정도 비중을 두나.

= 따로 떨어진 게 아니라 총력 투쟁과 함께 간다. 이런 활동도 꾸준히 해왔는데, 이번에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약속을 한 것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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