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민노총 폭력' 규탄집회
민주노총은 12일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협상 타결과 관련, "11월 중순으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10월로 앞당겨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관계 로드맵은 노동부와 경총, 한국노총의 야합이며 애초 계획대로 내년에 복수노조를 시행해야 한다"며 "19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10월 총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민주적 노사관계 재편을 위해 민노총의 8대 핵심요구가 담긴 민주적 노사관계법 입법안을 민주노동당과 함께 제출하고 `야합안'에 대한 비판정책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 서울지역본부와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등도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정 대표들이 전날 노사관계 로드맵 협상을 타결한 것을 `밀실야합'이라고 비난하며 로드맵 입법 중단과 복수노조 즉각 시행 등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전날 노사정대표자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이용득 위원장이 민노총 조합원에게 폭행당한 데 대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공식 사과가 없으면 민주노총과의 관계 단절과 연대ㆍ공조 파기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노총 조합원 1천명은 "서로 존중해야 할 노동 운동의 수장에 대해 비이성적인 폭력을 휘두른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집회를 마친 뒤 영등포 민노총 사무실까지 행진, 민주노총 앞에서 규탄집회를 계속해 영등포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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