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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3 18:16 수정 : 2006.09.13 18:16

포항건설노조의 노사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 등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가 부결됨으로써 건설노조 파업사태가 계속되게 됐다.

포항건설업노조는 13일 오후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조합원 2천56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가 전체의 64.5%인 1천325표로 합의안 수용을 부결시켰다.

찬성은 714표, 무효는 17표로 나타났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여간 투표에 들어가 오후 5시께부터 개표에 들어갔으며 투표에 앞서 노조간부들이 진행발언을 통해 노조원들을 상대로 '한번만 집행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부결은 노사양측이 마련한 잠정합의안 내용이 노조에게 불리한데다 노조원들 사이에 교섭 결과 노조가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피해의식이 팽배하면서 향후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어내기 위해 단결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조는 그러나 앞으로 노사협상은 계속 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오랜 투쟁으로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단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부결로 집행부에 반발하는 일부 노조원들이 동조세력을 규합해 조만간 노조를 탈퇴하고 노조설립 신고를 한 뒤 한국노총 계열로 가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건설노조가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노총과 민노총 양대 노총의 세력다툼으로 번질 우려도 낳고 있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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