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9 19:23
수정 : 2006.09.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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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2명과 한국노총 소속 해고노동자 6명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임원실을 한때 점거했다가 경찰에 밀려나자 창문가에서 요구사항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정부와 경총·한국노총 사이에 합의한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 무효 선언과 한국노총 해고자의 원직 복직 등을 요구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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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추위 구성 노조요구 안받아들여지면 27일 돌입”
<한국방송> 노동조합이 차기 사장 선출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에서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7일부터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9일 회의를 열고 “형식적인 ‘껍데기 사추위’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사추위 위원 7명 가운데 3명은 반드시 노조 대표 2명과 노조·이사회 협의 외부 인사 1명으로 구성해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7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노조는 △사장 후보 공개 검증 △평가 기준 점수화 △후보 추천 기준 공개 △사추위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방송 이사회는 18일 이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사추위를 만들어 사장을 뽑기로 결정했지만, 나머지 3명은 누구를 선정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노조는 애초 이사회가 사추위의 과반수를 이사들로 구성하기로 한 것을 두고 사추위를 ‘거수기’로 만들어 정연주 사장을 연임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가 이날 이사들의 사추위 과반수 참여를 받아들이는 안을 내놓아, 노사가 타협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장 제청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는 21일 오전 회의를 열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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