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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0 02:07 수정 : 2006.09.20 02:07

어렵게 대의원대회 열고도 의족정족수 미달…“11월 15일 총파업”

민주노총은 19일 ‘삼세번’ 만에 임시대의원대회를 여는 데는 성공했으나, 핵심 안건인 위원장 선거제도의 직선제 전환에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또다시 실패했다.

민주노총은 이미 지난 3월과 8월 두차례 의사정족수 미달로 ‘직선제 전환’을 결정하려는 임시대의원대회 자체가 무산된 바 있어, 직선제 전환 시도 실패는 이번이 세번째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조직적 위기를 스스로 풀어갈 능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전체 대의원 1038명 중 653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8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대회 시작 시점 과반인 의사정족수를 넘긴 대의원들이 대회 진행과 함께 점차 빠져나가면서, 결국 밤 9시께 ‘직선제 전환’ 논의가 이뤄질 땐 과반수보다 9명이 부족한 510명만이 남아 의결이 무산됐다.

이번 의결 무산으로, 직선제 전환은 사실상 폐기될 될 것으로 보인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의결 무산은 그동안 누구도 내놓고 직선제를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컸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현 위원장 임기 안에는 이 문제를 다시 재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올 11월15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등 하반기 사업투쟁 계획안의 공식 결의는 성사시켰다. 이날 결의에 따라 민주노총은 10월16일부터 11월3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뒤, 파업이 가결될 경우 11월15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또 한국노총이 정부 및 경영계와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합의한 것을 ‘밀실 야합’으로 규정하고 한국노총과의 연대를 전면 파기하기로 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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