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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1 14:13 수정 : 2006.09.21 16:41

사원대표 추천 비사원 1명 등 추천위 구성안 확정
노조 거세게 반발…파업 가능성 높아

KBS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KBS 노조가 조건부 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KBS 이사회는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사추위원 7명의 구성안을 확정했다.

KBS 이사회는 "사추위원 가운데 KBS 이사 4명을 제외한 3명을 KBS사원대표가 추천하는 KBS 비사원 1명, 이사회 추천 1명, 사원대표와 이사회가 협의해 추천한 1명으로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KBS 사원대표는 노조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추위에는 방석호, 이기욱, 남인순, 박동영 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사장후보 평가기준 선정, 사유 공표 등의 안건은 27일 오후 4시 정기 이사회에서 구체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또 사추위에서 5명의 사장후보를 뽑아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그 중 한 명을 다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20일부터 시작한 사장후보 공모에는 21일 현재 한 명의 후보만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KBS 이사회는 18일 회의에서 7명으로 구성되는 사추위를 두기로 하고 이 중 이사 4명을 포함시키기로 의결했으며, 남은 3명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21일 이사회 결정은 노조가 1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이사회에 요구한 안과 거리가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KBS 이사가 사추위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면 안된다"고 주장해왔던 노조는 한 발짝 물러나 "사추위원 중 이사 4명을 제외한 3명 가운데 2명은 노조원, 1명은 노조와 이사회가 합의해 추천해야 한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프라자호텔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다가 이사회가 끝난 직후 여의도 KBS로 자리를 옮긴 노조 집행부는 파업 쪽으로 무게를 싣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의 한 간부는 "사추위 구성안을 포함한 노조의 5대 선결 요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총파업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22일 오후 1시30분 비대위를 열어 공식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7월 '실질적 사장추천위 쟁취' 안건을 놓고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79.2%의 지지를 얻었으며, 19일 비대위를 열어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 오전 5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결의한 상태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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