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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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전교조 “성과급 차등지급 반발, 교사 통장 폐쇄”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는 26일 교육부의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대해 도내 50여명의 교사들이 봉급통장 폐쇄에 나섰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대해 성과급과 임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로 봉급통장을 폐쇄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성과급 차등지급은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C등급 교사의 봉급에서 일부 떼어내어 A등급 교사에게 더 얹어주는 식"이라며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대하는 뜻에서 성과급을 반납했으나 도교육청이나 교육부가 아무런 응답이 없어 봉급 입금을 막기 위해 통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받아야 할 봉급의 통장을 폐쇄하는 것은 그만큼 교육부의 반교육적 임금관리방식에 끝까지 항의하겠다는 뜻이며, 교사들끼리 반교육적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학교 교육력 향상은 차등임금 지급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법정 교원수를 확보하며 교육재정 적자부터 해결할 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김현주 대변인은 "통장 폐쇄와 관련해 별다른 지침이 없었고 성과급 지급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조합 소속 교사들이 자진해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반납된 1차 성과급과 29일 지급 예정인 2차 성과급 반납분을 합쳐 조만간 도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지난 14일 도내 5천300여명의 교사가 반납한 1차 성과급 약 50억원을 도교육청에 전달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떤 지침도 없다"며 "임금이 각 학교별로 지급되는 만큼 통장이 폐쇄된 교사의 임금은 잠시 학교에서 보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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