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혜정(연세대 인류학), 신광영(중앙대 사회학), 김수행(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전국 각 대학 교수 74명으로 구성된 ‘노동부의 공정한 판정과 케이티엑스 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은 27일 청와대와 노동부 등에 낸 의견서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이들은 “2005년도 3만여 철도공사 정규직 직원의 임금인상분은 철도공사 전체 외주인력 3447명의 총 인건비 760억원의 두배에 가까운 액수”라며 “정규직의 임금 인상률을 낮출 경우 간접고용 외주 노동자의 직접고용은 현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규직이 기획예산처의 공기업 경영평가를 통해 월 기본급 대비 200%의 보너스를 받을 경우 보너스 총액은 1370억원에 이르는 반면, 케이티엑스 승무업무 위탁 비용은 연 110억원에 불과하다”며 “만약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면 연봉 7400만원이 넘는 3급 이상 상위직 9500명의 임금 수준을 조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케이티엑스 여승무원들이 ‘불법파견 재조사에 대한 철도공사의 부당 로비·외압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철도공사가 만약 청와대 등 노동부 윗선에 부당한 로비를 행사했다면 이는 ‘경영 청탁’으로 볼 수 있다”며 “인사 청탁 만큼 경영 청탁 또한 우리 사회에서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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