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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2 00:25 수정 : 2005.03.12 00:25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부산 항운노조 소속 부두 노동자 20여명이 11일 ‘항운노조 민주화 쟁취본부’를 설립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설립 취지문에서 “검찰이 부산 항운노조 비리를 수사하고 있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항만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작고 미약한 힘들이 뭉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노무자들을 억압하는 노조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이제는 노무자가 직접 선거로 조장, 반장, 대의원, 조합장을 뽑는 민주 체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조 집행부의 압력을 우려해 당분간 자신들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홈페이지(nomuja.net)를 통해 내부 비리 제보를 받는 등 조직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항운노조 민주화 쟁취본부 관계자는 “항운노조가 클로즈드숍 체제를 유지하면서 온갖 비리를 저지른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 체제에 도전하지 못했다”며 “시민들과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번 기회에 반드시 부산 항운노조를 제대로 된 노조로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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